
외면적으로는 물동량이 플러스 전환됐지만, 실질 화물 수출입 실적은 정체되거나 감소 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맞춤형 포트세일즈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30일 해양수산부 PORT-MIS에 따르면, 지난 5월 울산항에서 처리한 전체 물동량은 1714만9128t으로 전년 동월(1696만4965t) 대비 1.09% 증가했다.
다만 실제 수출 물동량은 551만3873t으로, 전년 동월(618만9328t)보다 10.91% 감소했다.
특히 울산항의 환적 화물 실적이 두드러지게 감소했다.
지난달 환적 화물은 8만7909t으로, 전년 같은 달(14만2181t)보다 38.2% 급감했다. 이 가운데 환적 수출은 4만3506t으로 전년 동월(9만8991t) 대비 56.05% 줄어,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환적 수출은 글로벌 해운사 간 화물 재배치와 직결돼 울산항의 환적 허브 기능을 가늠하는 지표로 꼽힌다. 항만 하역, 보관, 선박 입출항 등 다양한 연관 산업에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컨테이너 실적에서도 울산항의 고전은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5월 울산항 컨테이너 처리량은 3만2344TEU(1TEU=6m 컨테이너 1개)로, 전년 같은 달(3만4360TEU)보다 5.9% 감소했다.
이 중 공컨 물량은 1만2147TEU로, 전월(9200TEU)과 비교했을 때 2947TEU(32.0%) 늘었다. 지난 2월(1만197TEU) 이후 3개월만에 공컨 물량이 다시 1만TEU대를 넘어섰다.
올 1~5월까지 누계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체 물동량은 8154만5731t으로 전년 동기(8523만4332t)보다 4.33% 감소했다. 이 기간 환적 수출은 24만2658t으로 전년 동기(26만57t) 대비 6.69% 감소했다. 컨테이너 누계 물동량도 14만5344TEU로, 전년 동기(16만7398TEU)보다 13.2% 줄었다.
항만업계 관계자는 “공컨 증가가 물동량 자체로 보면 플러스 요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출입 화물이 줄고 있다는 의미”라며 “수익성과 직결되는 실질 물동량이 줄면서 항만 운영 수익에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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