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본위화폐’의 사회적 실현 가능성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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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본위화폐’의 사회적 실현 가능성 탐구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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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을 자원으로 활용한 경제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UNIST는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조재원(사진) 교수가 <똥본위화폐: 낮은 곳에서 번지하다>(동승·180쪽)를 출간했다고 6일 밝혔다.

UNIST 사이언스월든 연구과제를 바탕으로 한 책은 디지털 시대에서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재조명하는 경제 모델을 소개한다.

책의 핵심은 똥을 경제 자원으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다.

조 교수는 똥을 이용한 가치 생산과 보상이라는 개념을 설명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대와 UNIST 캠퍼스에서 진행된 실험을 중심으로 똥본위화폐의 사회적 실현 가능성을 탐구한다.

똥본위화폐는 사람들이 똥을 누면서 기여한 에너지 생산, 물 절약, 비료 등을 디지털 화폐로 보상받는 시스템이다.

▲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조재원(사진) 교수
▲ UNIST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조재원(사진) 교수

이는 단순한 지역 화폐 개념을 넘어, 세금 없는 기본소득 시스템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열어준다. 통일 기금이나 전쟁고아 학자금 지원 등 사회적 가치도 만들 수 있다.

책 1부에서는 똥이 폐기물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이 담긴 중요한 자원임을 역설한다.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과학적이고 이성적으로 분석하며, 절망 속에서도 인간 가치를 되찾는 과정을 그린다.

2부에서 똥이 에너지원과 비료로 활용되는 사례와 함께, 똥본위화폐 실험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 과정에서 기본소득과 경제적 민주주의 실현 가능성도 함께 논의된다.

조재원 교수는 “이 책은 디지털·양자컴퓨터 시대를 대비한 경제적 비전을 제시한다”며 “인간과 자연의 상호작용을 높이는 메시지를 전하고, 대중 참여를 통해 사회적 기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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