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조선업 인력난 덜어줄 우즈벡 인재 97명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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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조선업 인력난 덜어줄 우즈벡 인재 97명 배출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7.0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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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진행 중인 해외 숙련인력 양성사업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으면서 조선업 인력난 해소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시는 7일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훈련소 내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에서 조선업 기술인력 수료식을 열었다. 수료식은 김두겸 울산시장, 무사예프 베흐조드 우즈베키스탄 이민청장, 하이룰라 보자로프 페르가나 주지사, 수료생과 교육 강사진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증 수여, 기념촬영, 교육 현장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총 97명의 수료생들은 지난 4월18일부터 약 3개월간 실시된 전기, 도장, 사상 등 3개 분야의 국제 수준 기술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이수했다. 이들은 앞으로 울산 중소 조선소와 연계해 취업 기회를 갖게 될 예정이다.

수료생 사미예프 아하둘로(31)씨는 “울산 기업에 취업하면 센터에서 배운 한국 문화와 전문 기술을 살려 열심히 일하고 생활도 잘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사예프 베흐조드 우즈베키스탄 이민청장은 “교육생 3차 모집에는 490명이 지원할 만큼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인력들이 한국 현장에서 얻은 실무 역량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이룰라 보자로프 페르가나 주지사는 “인력양성센터는 울산과 페르가나가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길로 한발 더 나아가는 소중한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수료식은 단순한 교육의 마무리가 아니라, 이들이 기술 인력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며 “울산 조선업계의 인력난 해소와 국제 동반 관계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 글로벌 인력양성센터는 지난 3월 정식 개소한 이래 연간 370명을 목표로 10회 이상 기술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기자재는 울산시가 지원하고, 교육과정 구성 및 강사 파견은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교육생 모집과 시설 제공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담당하는 3각 협력 체계로 운영 중이다. 시는 이와 별도로 베트남(160명), 태국(125명) 등에서도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해외 인력 양성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숙련 인재 확보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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