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삼두미술상에 이길래 작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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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삼두미술상에 이길래 작가 선정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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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회 삼두미술상 수상자에 전남 영암 출신 이길래 작가가 선정됐다.
제4회 삼두미술상 수상자에 전남 영암 출신 이길래(64) 작가가 선정됐다. 지난 3회에 이어 2년 연속 울산 외 지역 출신이 선정됐고, 조소 장르 첫 수상자다.

삼두미술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11일 경기 파주에 위치한 갤러리 끼에서 삼두미술상 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상자를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심의위원으로는 심의위원장에 이광기 갤러리 끼 대표를 비롯해 안현정 성균관대 학예실장, 전동희 파라다이스시티 아트팀 총괄 디렉터, 이진명 미술평론가가 참여했다.

올해 삼두미술상은 조소 장르의 발전과 중견 작가 발굴을 목표로 전국의 작가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운영위원회는 앞서 사전 조사와 추천 등을 거쳐 최종 심의에 올려진 3명 가운데, 총 400점 만점 중 388점의 높은 점수를 받은 이길래 작가를 선정했다.

이길래 작가는 전통 조각의 조형성과 물질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이를 동시대적 사유 속에서 재구성하며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축한 예술가로 꼽힌다.

특히 그는 조각과 설치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매체 활용력, 장소성 및 맥락에 대한 성찰적 해석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광기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3명의 작가를 놓고 심사위원들이 마지막까지 고심을 한 끝에 이길래 작가를 선정했다”며 “이길래 작가의 작업은 조각을 단순한 형상 구축에서 벗어나, 존재론적 질문과 시간성, 감각적 기억의 층위까지 확장시키며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을 보다 입체적이고 개념적인 차원으로 넓혔다”고 평했다. 이어 “기술과 감각의 긴장을 정교하게 조율하는 조형적 감수성, 그리고 자기 고유의 미적 철학을 견지하는 태도는 오늘날 예술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강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사위원단은 이길래 작가의 작업이 단순한 조형 실험을 넘어선 언어적·사회적 탐구, 문제의식의 일관성, 예술적 진정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그가 앞으로 한국 미술계에 미칠 영향력 또한 주목했다.

제4회 삼두미술상 개막식 및 수상 기념전은 2026년 9월초부터 2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인 이길래 작가에게는 상금 3000만원이 주어진다.

최영수 운영위원장은 “삼두미술상은 지역성과 전문성을 아우르는 전국적 미술상으로 거듭나기 위해 제5회부터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청년 작가들을 위한 특별 섹션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두미술상은 울산지역 중소기업인 삼두종합기술(대표이사 최영수)이 울산을 비롯한 국내 우수한 예술가들을 발굴 및 지원해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해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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