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도 암각화 소재 콘텐츠 제작 앞다퉈
상태바
문화계도 암각화 소재 콘텐츠 제작 앞다퉈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7.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지난해 11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창작연극 ‘반구천 암각화 선사(先史)에 새긴 뜻은’의 한 장면. 울산연극창작소 제공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국내 17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가운데, 울산지역 문화예술기관들이 반구천 암각화를 소재로 한 콘텐츠 제작과 관련 공연, 전시 등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9월6~7일 이틀간 어린이 창작 막대인형극 ‘어린왕자와 비밀의 돌’ 을 총 6회에 걸쳐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기획된 창작 공연으로, 어린이들이 지역 문화유산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공연은 울산 암각화박물관이 발간한 동화책 ‘반구천 암각화 이야기’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신라의 어린 왕자 ‘삼맥종’이 고래, 사슴 등 암각화 속 동물들과 함께 신석기 시대로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막대 인형으로 구현된 동물 캐릭터와 풍성한 음악, 역동적인 무대 연출이 어우러져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세계유산 등재 의미를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향후 ‘찾아가는 공연’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주문화재단은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를 축하하기 위한 ‘암각화 콘서트’를 오는 9월6일 삼남읍 작천정 다목적 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는 울주문화재단에서 봄가을, 울주군을 순회하며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시행하는 울주 피크닉 콘서트의 하나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울주군이 가진 국가 유산의 가치를 알려 그 보존과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한 행사로 특별 기획됐다.

역사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공연으로, 주간에는 반구천 암각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야간의 콘서트까지 복합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울산박물관은 지난달 24일부터 10월26일까지 선사 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 ‘고래 뼈, 시간을 꿰뚫다’를 열고 있다.

전시는 △골촉 박힌 고래뼈 △고래 사냥 △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 사냥 등 3개 주제로 열리고 있다. 골촉 박힌 고래뼈에서는 유물 발견 과정과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소개하고, 고래 사냥에서는 신석기인의 사냥 방식 등을 조명한다. 반구대 암각화 속 고래 사냥에서는 암각화에 새겨진 작살 맞은 고래를 통해 당시의 사냥을 상상하도록 구성했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반구천 암각화를 소재로 한 창작 연극이 제작돼 무대에 올랐으며, 반구천의 암각화를 모티브로 한 청소년 무용단 프로그램 ‘꿈의 무용단_울주’가 마련돼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폭우에 단수까지…서울주 3만5천여가구 고통
  • 태화강 2년만에 홍수특보…반천에선 車 51대 침수
  • [정안태의 인생수업(4)]이혼숙려캠프, 관계의 민낯 비추는 거울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문성해 ‘한솥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