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중구문학회(회장 손경숙)는 최근 제7회 함월문학상 심의위원회를 열고, 운문 부문 서하루 시인의 ‘부서지지 않는 난각’, 산문 부문 박서정 수필가의 ‘트리 허그’를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은영 심사위원장은 “‘부서지지 않는 난각’은 꿈을 소재로 삼은 것이 특이하다. 살다 보면 힘들 때 위안 삼을 수 있는 꿈이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꿈은 깨고 나면 그뿐인데 서 시인은 이를 시로 옮긴 것이 돋보인다”라고 평했다.
또 박서정 수필가의 ‘트리 허그’와 관련, “마음에 거리가 생긴 딸과 나누는 대화에 무한한 사랑이 내재 된 깊이가 느껴진다. 자연에 대한 작가의 서사가 돋보인 것이 평가받을 만하다”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울산에서 태어난 서하루 작가는 2006년 ‘대한문학세계’ 신인상 수상으로 등단했다. 2012년 ‘한국서정문인협회’ 서정문학상, 2023년 ‘계간문예’ 신인상을 받았으며, 2016년 시집 <수선화는 피었는데>를 출간했다.
서 작가는 “함월문학상이 지닌 의미를 가슴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욱 겸손한 자세로 정진하며 좋은 작품 창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서정 작가는 2007년 문학세계 수필 신인상 등단했다. 2024년 월간문학 소설 신인상, 2011년 백교문학상을 수상했다. 2015년 수필집 <숨긴 말을 해>와 올해 수필집 <격상>을 출간했다. 지난달 부터 본보에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를 매주 연재하고 있다.
박 작가는 “함월문학상은 이름 그대로 달을 품은 상이라 어느 상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더 열심히 쓰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며 더욱 정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중구문학’ 출판기념회에서 열린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