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조,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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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조,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7.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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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의 2025년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22일 HD현대중공업 노조가 2025년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 6551명 중 619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2203명(35.57%), 반대 3949명(63.77%)로 부결됐다.

노사는 앞서 지난 18일 울산 본사에서 14차 교섭 끝에 월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원 포함), 격려금 520만원, 특별금(약정임금 100%) 및 성과급 지급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임금과 보상안을 담은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 5월20일 교섭 상견례 이후 59일 만이었다.

이번 안은 지난해보다 기본급 인상폭이 3000원 더 늘어 조합원 1인당 평균 2700만원의 변동급여 지급이 추산됐다.

노조는 여러 차례의 파업과 부분파업, 단식 등 단체 행동 이후 마련된 합의안을 두고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고자 이날 투표를 진행했다.

그간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조선 호황기에 걸맞은 보상 규모와 방식을 놓고 대립했다. 조합원 격려와 사기 진작을 위해 돈을 풀어야 한다는 인식은 노사가 동일했지만 회사는 격려금과 성과급 등 변동급여를 늘리는 방식으로, 노조는 임금 상승의 영속성을 보장하는 기본급 인상에 중점을 두면서 의견 차이를 보였다.

잠정합의안은 부결됐지만 노사는 곧 재교섭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노사 모두 여름휴가 전인 이달 안으로 협상을 타결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고심 끝에 마련한 안이 부결돼 안타깝다”며 “교섭의 조속한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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