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비즈니스밸리 연결도로’ 예타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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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비즈니스밸리 연결도로’ 예타 재도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7.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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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역 /울산시 제공
울산역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KTX역세권 지역의 숙원사업인 ‘R&D 비즈니스밸리 연결도로 개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예타) 재도전에 본격 나선다.

울산시는 올해 상반기 기획재정부 예타 심의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올해 말까지 노선 재기획, 경제성 보완, 정책성 분석 등 다각도의 전략을 마련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22일 울산시와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R&D비즈니스밸리 연결도로 사전타당성조사 보완 용역’을 공고하고, 기존 조사 내용의 수정·보완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사업비 절감 방안, 다양한 대안 노선, 정책적 필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타 재신청 준비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울주군 삼남읍 가천리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와 KTX역세권을 연결하는 약 4.5㎞ 구간의 신설 도로를 개설하는 것이다.

현재 두 지역을 잇는 도로는 편도 1차로의 협소한 군도가 유일해 하루 수천대의 승용차와 화물차가 몰리며 출퇴근 교통정체는 물론 물류 이동에도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에 지역 주민과 기업 사이에서는 새 도로 개설이 숙원으로 꼽혀왔다.

특히 사업 대상지 주변에는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2027년 완공 목표로 추진 중인 상천물류단지 등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도심융합특구로 지정되면서 발전 속도가 가파르게 진행 중이지만, 핵심 인프라인 도로망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역 경제 성장의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올해 상반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울산시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한 예타에서 인근 삼동~KTX울산역 도로개설사업, 가교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장래 개발계획까지 종합 분석했다. 그러나 비용 대비 편익(B/C) 값은 0.82에 그쳐 최종 평가에서 탈락했다.

KDI는 “이미 고속도로 및 국도망이 잘 구축돼 있고, 신규 도로 개설로 전환될 수요가 제한적이어서 비용 대비 편익이 충분치 않다”며 “사업 규모와 대안에 대해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울산경자청은 이번 보완 용역에서 노선과 규모를 재설계하고, 사업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도로 연장 단축, 폭 축소, 주요 교차로 개선안 등 현실적인 대안이 거론되고 있으며, 경제성뿐 아니라 정책적 당위성, 지역균형발전 효과, 산업·물류 혁신 기여도 등을 입증할 자료도 보완할 방침이다.

시는 이르면 오는 11월 예타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통과 후에는 기본계획 수립과 실시설계, 보상 절차 등을 거쳐 공사에 착수한다. 최종 완공 시점은 2030년 이후로 예상된다.

울산경자청 관계자는 “R&D비즈니스밸리 연결도로가 구축되면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와 KTX역세권, UNIST 밸류체인의 이동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서울주 지역 경제 발전의 중요한 기회이자, 주민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최적의 투자 효율을 이끌어내 예타 통과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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