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 과정에서 사업자 측에 재보완을 요청했다. 재보완 명령의 핵심은 사업지 일원에서 이뤄졌던 기존 식생(식물상) 조사에 대해 다시 현장 조사를 실시하라는 것이 골자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환경단체의 문제 제기와 연관이 있다. 환경단체는 환경영향평가서에 현지의 잣나무 군락이 누락된 점을 지적하며, 실제 자연환경·생물다양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꾸준히 표명해 왔다.
재보완 명령은 낙동강청이 이러한 문제 제기를 반영해 환경영향평가서에 빠진 내용이 있는지를 명확히 확인하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낙동강청은 재보완서가 접수되면 법정 처리기한인 12일 이내에 본안 심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재보완서 제출 기한은 따로 정해지지 않다. 결국 사업자가 언제 보완 자료를 제출하느냐에 따라 본안 발표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 울주군은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는 대로 케이블카 인허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가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환경단체와 불교계 등이 사업 전면 재검토 또는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사업지 인근의 통도사 등은 자연환경과 세계유산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가 접수되면 여러 가지 사항을 검토해 본안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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