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울산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해양관광도시 초석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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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울산 해양레저관광 거점 사업, 해양관광도시 초석되길
  • 경상일보
  • 승인 2025.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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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이 해양수산부의 ‘2025년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 두 번의 좌절을 겪은 끝에 세 번째 도전에서 마침내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도약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이번 선정은 단순한 지역 발전을 넘어, 울산이 해양과 산악을 결합한 사계절 체류형 해양관광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낸다. 특히 일산해수욕장과 울주군 영남알프스를 아우르는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와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은 전국 7대 권역을 대상으로 지역 특화 해양자원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양휴양(레저)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울산시와 동구는 이번 사업에 국비 250억 원을 포함한 총 500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일산해수욕장을 ‘왕의 휴양지, 해양레저관광의 중심’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산풍류워터센터, 워터플랫폼, 어풍대와 바다전망대, 왕의 산책길, 왕의 바다쉼터, 꿀잼 바다놀이터, 해양레저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을 해양관광 도시로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이번 사업은 특히 ‘울산 해양산악레저특구’와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동구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공원, 울주군 영남알프스를 아우르는 바다와 산을 결합한 전국 최초의 복합형 관광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특구가 지정되면, 해양과 산악 레저산업을 기반으로 관광객 유치 등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최근 울산의 해양관광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연구에 따르면, 2023년 해양관광 시장의 소비 규모는 41조원에 달하며, 울산은 그 중 2조 7126억원을 차지했다. 울산의 시장 점유율은 전국 해양관광 소비의 6.5%에 불과하지만, 연평균 성장률이 13.6%에 달해 큰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울산이 해양레저관광 중심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꾸준히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차별화된 관광 전략과 독창적인 콘텐츠 개발이 필수적이다. 또한, 다양한 연령대와 관광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관광 상품을 제공하고,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를 활성화 해 국내외 관광객의 꾸준한 유입을 유도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더해지면 울산의 관광 시장은 더욱 확장돼,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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