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를 똑 닮은 아바타를 생성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이 인공지능 모델은 이름은 ‘도그 리콘’(DogRecon)으로 주경돈 UNIST 인공지능대학원 교수팀이 개발했다.
개는 품종마다 체형이 다르고 네발로 걷는 특성상 관절이 가려지는 경우가 많아 사진만 봐서는 3D로 구현하기 까다로운 동물이다. 일부 부위가 부정확하게 생성되거나 형태가 왜곡되는 경우가 많다. 도그 리콘은 개 전용 통계 모델을 적용해 품종별 체형이나 자세 차이까지 잡아내고, 생성형 AI로 다양한 각도의 이미지를 자동 생성함으로써 가려지는 부분까지 실제처럼 복원한다.
또 가우시안 스플래팅 모델을 기반으로 개의 곡선형 체형과 털의 질감까지 정확하게 재현한다고 주 교수팀은 설명했다.
성능 테스트에서 도그 리콘은 단 한장의 사진으로 기존 영상 기반 기술과 유사한 수준의 자연스럽고 정확하게 개의 3차원 아바타를 만들어냈다.
텍스트 입력만으로 아바타의 동작을 생성하는 ‘텍스트 기반 애니메이션 생성’과 VR·AR 등 응용 분야에도 확장성을 보였다.
주 교수팀은 “전체 가구의 25% 이상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인 만큼, 그동안 사람 중심으로 개발돼 온 3D 복원 기술을 반려동물로도 확장해보고 싶었다”며 “도그 리콘은 누구나 자기 반려견을 디지털 공간에서 구현하고, 직접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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