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낮 기온은 30℃ 초중반을 오가겠고 밤에도 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시민들의 체감 더위는 한층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울산 서부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동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폭염경보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폭염의 영향으로 낮 최고 체감온도가 33℃이상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28일 울산 아침 최저기온은 24℃로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낮 최고기온은 32℃로 평년 대비 1~3℃가량 높겠다.
29일 아침 최저기온은 23℃, 낮 최고기온은 33℃로 전날보다 다소 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30일 역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무더위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3℃, 낮 최고기온은 3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무더위 속에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무더운 시간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외작업이 불가피한 경우 시원한 물과 휴식 공간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영유아와 고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히 도시 지역이나 논밭, 야외 작업장 등은 기상장비가 설치된 공식 관측 지점보다 체감온도가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폭염 영향 예보를 참고해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엿새째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울산에서 올여름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누적 100명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5월15일~7월25일 울산 온열질환자 수는 총 1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질병관리청이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13년 이후 같은 기간 최다 인원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폭염으로 감시체계 가동이 5일 빨랐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월등히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월20일~7월25일·23명)보다는 약 4.3배 많고, 이전 역대 최다 인원인 65명(2018년)보다도 35명 많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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