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국가유산청은 오는 8월1일 오후 2시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반구천의 암각화, 울산의 소리를 듣다’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을 공동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 시민과 함께 보존·관리·활용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에는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한 유관 부서장과 울산시,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 중앙·지방기관 관계자, 시민단체, 일반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타운홀 미팅에서는 먼저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과 향후 정부의 지원 방향, 이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이 발표된다.
이어 사전 선발된 시민과 단체의 발언에 이어 현장 참석자를 대상으로 ‘즉문즉답’ 방식의 자유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미팅을 통해 암각화의 물리적 보존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 공존하고 미래지향적인 활용 방안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광자원화, 시민 참여형 보존활동, 교육·홍보 프로그램 확대 등 실질적인 정책 아이디어도 모아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 역시 세계유산 등재를 기점으로 암각화의 문화·관광자원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5대 전략 분야, 22개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중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울산시는 세계역사도시연맹(LHC) 가입, 세계암각화센터 건립, 체험형 테마파크 조성, 탐방로와 자전거길 확충, 대중교통 연계 시스템 구축, 실시간 디지털 보존관리 체계 마련 등을 준비 중이며,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사업의 취지와 필요성을 설명하고 정부의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는 식수원 확보와 관련된 사연댐 수위 조절 등 민감한 보존 이슈는 논의 대상에서 제외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천 암각화는 울산 시민뿐 아니라 인류 전체가 지켜야 할 세계의 유산”이라며 “이번 타운홀 미팅이 시민과 정부, 전문가, 관계기관이 함께 해법을 찾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컨벤션홀 A에서 열리며,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생중계도 병행된다. 행사 당일 KTX울산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에 따르면 29일 오후 5시 기준 사연댐 수위는 56.8m로, 반구대 암각화가 완전히 침수되는 기준인 57m 아래로 내려가며 일부 암면이 물 위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수몰된 이후 열흘 만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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