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와 울산농협·두북농협은 29일 울주군 두서면 두서초등학교 체육관에서 농업인 등 농촌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촌 왕진버스’를 열었다.
농촌 왕진버스는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 기반이 부족한 농촌지역 고령 농업인 대상으로 건강검진, 온열질환 예방 교육, 맞춤형 건강 상담 등을 제공하는 농촌 복지 지원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울산시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울주군 두북농협 권역의 두동·두서지역이 선정돼 추진됐다.
왕진버스는 농식품부와 업무협약을 맺은 보건의료통합봉사회 소속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50여명의 의료진이 참여했다.
진료 주요 내용은 의과·치과·한의과 등 각종 검진과 건강 상담, 물리치료, 구강관리검사, 검안·돋보기, 질병 관리 및 예방 교육 등이다. 의료진은 양·한방 진료, 검안과 질병 관리·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혈압·혈당·초음파 골밀도 검사·치매 선별검사·골다공증 주사 처치·근골격계 치료·물리치료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왕진버스는 30일까지 이어진다.
혹서기를 맞아 온열질환 예방과 응급처치 안내, 폭염 대비 행동 수칙 홍보 등도 진행됐다. 또 왕진버스 현장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캠페인과 쌀 소비 촉진 홍보 행사도 열렸다.
이번 농촌왕진버스 사업비는 국비 1440만원, 시비 1080만원, 울산농협 1080만원, 두북농협 1000만원 등 4600만원이 투입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왕진버스 사업은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농촌지역 농업인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대상지역을 확대해 더 많은 농업인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삼 울산농협 본부장은 “울산에서 처음 시행되는 이번 왕진버스가 지역 농촌복지의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며 “울산농협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 왕진버스는 농협중앙회가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와 함께 추진 중인 ‘농촌형 의료서비스 강화 사업’의 일환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주민의 건강 복지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 받는 복지 지원 사업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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