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예술국제학교 울산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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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예술국제학교 울산에 추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7.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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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 국내 네번째 외국교육기관이자, 국내 최초의 ‘예술 특화 국제학교’가 들어설 전망이다.

외국교육기관 설립은 외국인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글로벌 인재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울산의 교육·산업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미국 비영리 교육재단인 베일러 글로벌 파운데이션(Valor Global Foundation)이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울산경자청은 베일러 재단으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하고, 현재 학교 부지와 운영 조건 등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2028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총 1117명 규모로 조성된다.

학교 면적은 약 1만2947㎡(약 4000평)이며, 올해 말부터 부지 분양이 시작되고 빠르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베일러 국제학교가 개교하면 2010년 개교한 채드윅송도국제학교·대구국제학교(DIS), 2023년 개교한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CMIS)에 이어 국내 네번째 외국교육기관으로 자리잡게 된다.

외국교육기관은 ‘외국교육기관유치법’에 근거해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외국 학교법인이 직접 설립·운영할 수 있는 학교다. 이들은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 입학할 수 있으며, 해외 커리큘럼과 외국 교사를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진다. 일반적인 외국인학교와 달리 해외 체류 경험이나 국적 제한 없이 시험을 통해 내국인도 입학이 가능하다.

베일러가 구상 중인 울산 국제학교는 특히 예술 분야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중심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음악·미술 등 예술 분야에 재능 있는 외국인 자녀 유치는 물론 국내 예술대 진학을 희망하는 내국인 학생들을 위해 한국학력 인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케이팝, 케이아트, 케이엔터테인먼트 등 한류 문화와 연계된 예술 콘텐츠를 구성해 아시아권 유학생 유치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베일러 국제학교는 사교육 없는 예술교육 시스템을 표방하며, 국내 최초의 전문 예술 국제학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베일러 글로벌 파운데이션은 미국을 기반으로 다양한 글로벌 교육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울산 캠퍼스는 재단이 직접 설립·운영하는 형태다.

울산경자청은 이 같은 교육 투자가 외국인 투자 유치와 글로벌 기업의 정주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는 특히 울산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에 국제학교가 들어설 경우 서울·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변 주거비용이 인천·제주에 비해 낮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복합특화단지는 향후 글로벌 기업과 연구소 유치, 국제도시 조성의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울산경자청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교 설립은 단순한 교육 인프라 확충을 넘어 울산 울주권을 국제적 정주환경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외국인 자녀들의 교육 여건 개선은 물론 젊은층과 외국인의 인구 유입, 외국인 전문가 정착 기반 마련 등 다방면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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