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다운 집으로]학생매점·아나바다 수익금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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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다운 집으로]학생매점·아나바다 수익금 나눔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8.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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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와 호수의 사연을 접한 다운고등학교 학생자치회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57호 나눔천사가 됐다. 초록우산 울산지역본부 제공

지난 4일 본보를 통해 소개된 미지(가명·11세)와 호수(가명·13세)의 사연을 접한 다운고등학교 학생자치회가 도움의 손길을 건네며 집다운 집으로 57호 나눔천사가 됐다.

◇“학생매점과 아나바다를 통해 모은 수익금으로 지역 아이들 도울 수 있어 기뻐”

다운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교내에서 학생매점을 운영하고, 환경을 주제로 한 아나바다 행사를 진행해 생긴 수익금을 지역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의견이 모아져 초록우산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운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행사에 참여해준 학생과 선생님들 덕분에 수익금을 모을 수 있었다”며 “다운고등학교 모두가 함께해줘 지난해보다 많이 기부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운고등학교 학생자치회는 지난해에도 학생 매점을 운영해 발생한 수익금을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기부한 바 있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꿈 키워나가게 돼”

미지와 호수네는 이사 준비에 여념이 없다. LH전세임대사업에 선정되고 나눔천사가 이사를 위한 비용을 지원해준 덕분이다.

미지 엄마는 심근경색으로 편마비가 생긴 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이에 줄곧 거주해왔던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집을 오르내릴 땐 미지와 호수의 부축 없이는 이동이 어려웠다. 근로 또한 할 수 없어 이사를 위한 목돈을 마련하기 힘들었던 미지 엄마는 고민 끝에 초록우산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지네가 이사할 집은 엘리베이터가 있는 집으로 방 3개, 화장실 2개, 거실, 부엌으로 구성된 쾌적한 공간이다.

미지와 호수는 제 방이 생기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외출할 때 엄마를 부축하지 않고 편하게 외출할 수 있는 것에 들 뜬 마음이다.

미지 엄마는 그간 1층에 두고 사용해 분실 우려가 있던 휠체어를 집으로 가져올 수 있게 돼 걱정이 줄었다. 주거에 대한 걱정이 줄은 미지 엄마는 보건소에서 진행하는 재활치료 사업에 신청하고, 집에서는 글씨 쓰기와 색칠 하기, 보조기기를 통한 걷기 연습을 하며 하루 빨리 걸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미지와 호수는 그런 엄마를 살뜰히 도우며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꿈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권지혜기자

※울산지역 주거빈곤아동 주거비 지원 문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275·3456) 전화 혹은 QR코드로 접속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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