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시각]‘2026 양산방문의 해’는 문화·관광도시의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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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시각]‘2026 양산방문의 해’는 문화·관광도시의 분수령
  • 김갑성 기자
  • 승인 2025.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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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갑성 양산·기장본부장

경남 양산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2026 양산방문의 해’가 문화·관광도시로 향하는 분수령이 되지 않겠느냐는 평가가 나온다. 일회성 축제 일색으로 끝나지 않고 양산의 미래 10년 관광계획을 수립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2026년은 양산이 1996년 3월1일 양산군에서 양산시로 승격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에 양산시는 2026년을 양산방문의 해로 정하고 양산의 문화·체육·관광자원의 홍보와 활용은 물론 관광객 방문을 적극 유도해 지역관광·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양산시는 2026년 양산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하기 좋은 도시 양산’으로의 이미지를 구축, 문화·관광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다. 시가 관광 ‘틈새시장’을 슬기롭게 공략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확장하면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산에서는 유일하게 통도사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관광100선’에 포함돼 있다. 양산방문의 해를 맞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황산공원도 한국관광100선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략·기획을 수립,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산공원이 60대 이상이 선호하는 핫플레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MZ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홍보에도 노력한다면 황산공원이 양산 대표 관광자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한국관광100선에 선정된 통도사와 187만㎡ 전국 최대 규모 수변공원인 황산공원을 대표 관광자원으로 가지고 있다. 해마다 방문객이 3% 증가하는 등 관광도시로의 잠재력도 가지고 있다. 이에 시는 최근 양산방문의 해 운영 실행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10개 이벤트 사업을 기획했다. 이 가운데 이색 계란축제 ‘EGG 월드 페스티벌’, 황산공원 일대 양산 전시 ‘양산의 하늘 아래’, 대운산 자연 휴양림 활용 ‘자연 속 힐링과 회복’ 등 새로운 행사·축제가 준비돼 있다.

하지만 양산의 미래 10년 관광계획의 달성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우선 시급한 사안은 숙박 문제다. 방문객이 해마다 350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양산 숙박률은 7.6%로 전국 평균(8.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체류형 관광을 가로막는 중대 요인이 되고 있다.

또 양산은 인구 37만명을 넘어서며 외형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문화적 기반과 정체성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때문에 ‘2026 양산방문의 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양산관광계획 수립을 위한 발판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성패 여부에 따라 향후 관광·문화도시 이미지가 달라지는 것은 자명하다.

이 같은 성과 도출은 시의 행정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때문에 발대식을 가진 300명의 시민추진단 활동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

양산시의 적극적인 행정 의지와 함께 양산시민 모두가 양산방문의 해의 홍보대사로 활동해 ‘2026 양산방문의 해’가 대박 흥행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김갑성 양산·기장본부장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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