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해상풍력 ‘정부 핵심전략 산업’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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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해상풍력 ‘정부 핵심전략 산업’ 지정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5.08.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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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해온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이 정부의 핵심전략산업으로 공식 지정됐다.

울산경자청은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개정안을 통해 해상풍력 관련 산업분류 코드가 경제자유구역의 핵심전략산업에 새롭게 포함됐다고 밝혔다.

핵심전략산업으로 지정되면 해당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은 조성원가 이하 분양, 임대료 감면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지정은 울산 앞바다에서 조성 중인 세계 최대 규모(6.2GW, 총 사업비 42조원)의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구축 사업과 맞물려 추진됐다.

울산경자청은 지난해 2월 풍력발전업(35115)과 송전·배전업(35120)의 전략산업 지정 요청을 산업부에 제출했고, 관련 설명회와 자문회의, 민간 기업 간담회 등을 이어왔다.

특히 올해 4월 열린 추가 평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산업을 국가 에너지 전환과 산업 생태계 재편의 핵심 전략산업으로 제안하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 그 결과 이번 산업분류 코드 개정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개정을 통해 울산경제자유구역의 기존 3대 전략산업군(미래이동수단·미래화학신소재·수소 및 저탄소에너지)은 산업분류 코드 기준으로 기존 54개에서 60개로 확대됐다. 또 전기차 제조업, 이차전지, 체외진단 시약, 수소 제조 등 미래 유망산업도 함께 명시돼 전략산업 체계가 재정비됐다.

울산경자청은 이와 연계해 북항·남항 일대 2.3㎢를 ‘그린에너지 항만지구’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은 부유식 해상풍력 전 주기 산업 집적지이자,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부터 활용까지 아우르는 저탄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전기요금 차등제가 가능해지면서 청정 전력을 활용한 데이터센터·이차전지·반도체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의 유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출기업의 RE100 대응을 위한 전력 기반이 확보되면서 울산이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략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울산경자청에 따르면 이번 산업 유치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향후 20년간 30조원의 생산 유발, 6조8000억원의 부가가치, 5만30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이경식 울산경자청장은 “부유식 해상풍력은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세계 에너지 전환 흐름에 부응하는 전략 산업”이라며 “기업과 기술이 모이는 중심축이 되도록 기반 강화와 유치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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