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울산, 명가 재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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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울산, 명가 재건할 것”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08.0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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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울산HD FC가 5일 제13대 사령탑으로 신태용(사진)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해까지 K리그1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은 이번 시즌 부침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팀 재정비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3일 김판곤 감독과 상호 합의 아래 계약을 해지하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K리그·인도네시아 등 각국 대표팀과 클럽에서 지도력·리더십을 발휘한 신태용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신 감독은 현역 시절 성남 일화(현 성남FC) 원클럽맨으로 통산(리그컵 포함) 405경기에 출전해 102골 60도움을 기록, 2003년 K리그 최초 60골 60도움 고지에 올랐다. 성남에서 여섯차례 K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2023년에는 한국프로축구 40주년을 맞아 신설된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 제1회 헌액 대상자 부문에서 3세대 대표 주자로 이름을 올렸다.

신 감독은 현역 은퇴 후 2009년 성남에서 감독 대행직을 수행하며 지도자로 첫발을 내디뎠다.

첫시즌 K리그와 FA컵(코리아컵 전신)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정식 감독을 맡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011년 FA컵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도자로 능력을 인정받은 신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한국에서 개최됐던 2017년 U-20 월드컵 감독을 지냈다.

U-20 월드컵에서는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7월4일에는 울리 슈틸리케가 경질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이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우승 후보였던 전차군단 독일을 2대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당시 신 감독은 골키퍼 조현우를 파격 기용해 독일의 슈팅 세례를 무실점으로 저지했고, 김영권은 선제골로 역사에 불을 지폈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 무대로 영역을 넓혀갔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를 16강에 올려놓으며 인도네시아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U-23 대표팀을 겸직하며 파리올림픽 예선전을 겸해서 열린 U-23 챔피언십에서 대한민국을 제압하며 4강 신화를 이뤘다.

올해 초 인도네시아와 결별한 신 감독은 지난 4월 성남 단장(비상근직) 임무를 수행하며 친정의 명가 재건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감독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위기를 극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태용 신임 감독은 “과거부터 울산은 K리그 안에서도 강호로 꼽히는 팀이었다.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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