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동산 시장 훈풍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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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동산 시장 훈풍분다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8.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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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부동산 시장이 긴 암흑기를 깨고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거래량이 늘고, 주택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울산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경상일보 자료사진
울산 부동산 시장이 긴 암흑기를 깨고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거래량이 늘고, 주택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통계정보 R-ON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의 주택 거래량은 942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7680가구)보다 22.7%(1741가구) 늘었다.

상반기 기준 울산의 주택거래량은 지난 2020년 1만1492가구로 정점을 찍은 후 2021년 1만744가구, 2022년 7310가구, 2023년 6511가구로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7680가구로 소폭 상승한 이후 올해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대폭 증가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지역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118.8로 지난 1월 107.4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울산은 부산(106.1)·대구(102.4)·대전(103.2) 등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되고,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에 비해 가격 상승과 거래증가 응답자가 많음을 의미한다.

울산은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으로 외지인 주택거래도 늘고 있다.

상반기 기준 2020년 2427가구였던 울산의 외지인 주택 거래량은 2021년 2388가구, 2022년 1908가구로 감소했고, 2023년에는 901가구로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후 2024년 1085가구로 소폭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1312가구로 1년 새 20.9%나 늘었다.

반면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은 부동산 규제 강화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보면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518건으로 전달(1만1985건)의 29.4%에 머물렀다. 연초인 1월(3514건) 이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6억원 제한, 스트레스 DSR(총부채 원리금 상환 비율) 적용 등 수도권에 집중된 고강도 대출규제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지만, 지방은 규제에서 자유로워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울산은 최근 수년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든 데다 대출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어 주택 매수 심리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며 “하반기 금리 추가 인하와 함께 지방 부동산 회복 기대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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