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차세대 원자력 기술 SMR, 울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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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차세대 원자력 기술 SMR, 울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자
  • 경상일보
  • 승인 2025.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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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도입 등 원전 정책이 이번 주 중요한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긴 이 내용은 윤석열 정부에서 확정된 사안이지만, 새 정부의 국정운영 계획에 포함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다만,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안전성을 전제로 원전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이번 주 발표될 국정기획위원회 보고서에 원전 도입 관련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새 정부의 원전 정책이 전기본 대로 확정되면, 울산은 신규 원전 유치와 원자력 산업단지 조성, 원자력 인력 양성 등 원자력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중요한 기회를 맞게 된다. 울산은 차세대 원자력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새 정부의 원전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현재 울산 울주군에서는 신규 원전 유치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서생 주민 4000여명은 2023년 새울원전 5, 6호기 건설에 찬성하는 서명지를 울주군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며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들은 원전 건설이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법정 지원금과 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전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인식하며, 수십 년간 원전과의 공존을 통해 발전을 경험한 결과다. 인근 온양 주민들도 서생 신규 원전 유치를 지지하고 있다.

울산시와 시의회는 ‘원전 메카’를 목표로 원자력 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울산시의회 원전특별위원회 토론회에서는 원자력 산업단지 조성, 혁신형 SMR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 원전 해체 기술 개발 등 다양한 추진 과제가 논의됐다.

울산시는 민선 8기 김두겸 시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33조원 규모의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공장, 삼성SDI의 이차전지 공장, SK·아마존의 AI 데이터센터 등 투자 기업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원이 필수적이다. SMR은 전기를 값싸고 친환경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빌 게이츠가 설립한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와 손잡고 차세대 SMR(나트륨 원자로)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울산을 넘어 글로벌 SMR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울산을 원자력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울산도 SMR 유치를 위해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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