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임원진 업무용 차량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꾸기 위해 현대차 대표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9과 eG80 중 하나로 변경 신청을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현대차의 두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해 오고 있는데, 임원진 차량 교체로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차량 전환은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함께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을 포함해 계열 사옥에 마련된 전기차 충전시설과 안전시설 등을 대폭 확대한다.
앞서 SK온은 지난해 6월부터 임직원의 전기차 구매 장려를 위해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기아 차량에 한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오닉9의 구매 지원액을 기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높였다.
또 장용호 총괄사장도 지난달 30일 열린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미래 전기화 시대에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토털 에너지 회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국내 전기차 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임원진이 전기차를 사용해 국내 전기차 보급률 확대 등에 일조하겠다는 취지다”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차입금 상환을 목적으로 최대 6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7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4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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