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딥테크 파이오니어 벤처펀드’가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AI,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의 창업 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이 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 선정되며 그 기반을 마련했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 투자를 넘어,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딥테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 딥테크 펀드가 울산의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혁신 스타트업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울산시와 UNIST 기술지주는 12일 ‘지역 미래 신산업 전환 딥테크 파이오니어 벤처펀드’ 결성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22일에는 공식 결성식을 가질 예정이다. 총 12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이 펀드에는 울산시가 3년에 걸쳐 3억원을 출자하며, 한국모태펀드(60억원), UNIST 기술지주(18억원)와 함께 BNK경남은행, 울산경제진흥원, 민간 투자자들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다.
펀드 운용은 UNIST 기술지주가 맡았다. 주요 투자 대상은 비상장 초기 창업기업과 공공연구기관·대학 산학협력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하는 중소·벤처기업이다.
이 펀드는 총 8년의 운용 기간 동안 초기 4년은 집중 투자에, 이후 4년은 투자 회수 및 성과 창출에 주력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기간 동안 울산시는 AI,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기술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멘토링, 네트워킹, 후속 투자 연계 등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중후장대형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울산은 현재 미래 신산업으로의 산업 구조 전환이 절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 주력산업 수출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점차 상실하고 있으며, 환경 규제와 공급과잉 등으로 과거와 같은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딥테크 벤처펀드’는 울산의 전략 산업과 연계한 지역 특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가 신산업 클러스터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 향후 AI, 바이오 등 첨단 산업 분야 창업 기업에 대한 집중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이 이뤄지면, 이는 울산의 산업 구조 대전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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