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통해 울산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국정운영 계획에는 공공의료 확대, 미래 친환경산업 전환, 태화강역 시대 개막, 고부가 에너지 물류 신북방 전진기지 구축 등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7대 공약 아래 15개 추진 과제가 포함됐다. 이는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간 균형 발전을 추진하려는 국가적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공약이 역대 정부처럼 단지 계획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강력한 실행력과 책임감을 보여야 할 것이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13일 공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을 보면, 울산 지역에는 예상대로 15개 추진 과제가 포함됐다. 어린이 치료센터를 특화한 울산의료원 설립, 국가 고(高)자기장연구소 유치, 반구천암각화의 유네스코 등재를 통한 세계적 자연문화유산 관광자원 개발, 세계적 규모의 문화·엔터테인먼트 파크 조성,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울산항의 오일·가스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물류 신북방 전진기지 육성 등이 그 예다.
또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 지원, KTX-산천 노선 강화와 동남권 광역철도 건설을 통해 ‘태화강역 시대’를 열고, 완성차 기업·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과 석유화학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구조 전환 지원,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조성 추진 등 울산의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미래 친환경산업으로 전환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울산시는 정부의 국정과제에 맞춰 주요 현안과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함으로써 지역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음주 중 ‘국정과제 연계사업 보고회’를 열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정부 부처에 건의하며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제 핵심은 정부와 울산시가 긴밀히 협력하여 공약이 실제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시는 정부 부처와의 협력 채널을 강화하고 예산 확보에 집중하는 동시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을 사전 대응해 해결해야 한다. 이는 울산이 직면한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걷어내는 해법이기도 하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희망과 도전이 가득한 울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첫걸음을 내딛는 순간이다. 모든 공약은 그 실천을 통해 진정성이 빛을 발한다. 이번에야 말로 대선 공약을 완수해 울산이 꿈꾸는 미래로 한 걸음씩 나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