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태양광 폐패널 온실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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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태양광 폐패널 온실 조성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8.1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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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동서발전이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세계 최초 태양광 폐패널을 활용한 에코 유리온실을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동서발전 제공
한국동서발전(사장 권명호)은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세계 최초로 태양광 폐패널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형 ‘에코 유리온실’을 준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유리온실은 330㎡(약 100평) 규모로, 기존 파쇄하거나 매립되던 태양광 폐패널을 고부가가치 광확산 에코 강화유리로 개조, 환경 부담을 줄이고 폐자원의 선순환을 실현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코 유리온실에 사용된 강화유리는 광합성 대역에서 94% 이상의 빛 투과율을 확보해 작물의 생장 속도 및 수확량을 높이고 빛을 산란시켜 온실 내부에 균일하게 분배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효과를 실현한다. 또 표면 오염을 제거한 뒤 나노 소재를 도포해 비가 오면 자체 세정 기능을 발휘하며 물방울 맺힘을 예방한다. 무엇보다 3.2㎜ 두께의 에코 강화유리는 동일 두께의 일반 강화유리보다 30% 강하지만 가격은 50~60% 저렴하다.

이번 사업은 한국동서발전이 에이치5(대표 황헌)와 함께 올해 1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2년간 추진 중인 ‘폐 태양광모듈 유리 활용 에코 유리온실 연구 및 사업화 모델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 메인스트림즈, 울산스마트팜, 한국품질재단, 한국화학연구원 등이 산학연 협력 체계로 참여했다.

특히 울산스마트팜은 온실 내 작물 재배 및 운영을 맡았으며, 서울대 교수진은 생육 환경 실증 및 비즈니스 모델 평가를 수행했다. 한국동서발전과 에이치5는 해당 기술로 발명특허 2건을 공동 출원했다.

에코 유리온실은 작물 생육 속도를 10~15% 높이는 동시에 기존 유리온실 대비 설치비를 4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농업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패널 문제를 농업과 융합한 새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한 것이 핵심 성과”라며 “앞으로도 ESG 경영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 사업에 지속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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