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와 기술표준·SW개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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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협력사와 기술표준·SW개발 공유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8.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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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은 20일 경기 판교 소프트웨어드림센터 사옥에서 ‘Pleos(플레오스) SDV 스탠다드 포럼’을 열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SDV(소프트웨어 중심 진화 자동차) 시대 가속화를 위해 핵심 협력사들과 최신 기술 표준·SW 개발 체계를 공유하고, 협력 기반 강화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20일 경기 판교 소프트웨어드림센터 사옥에서 ‘Pleos(플레오스) SDV 스탠다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는 현대모비스·현대케피코·보쉬·콘티넨탈·HL만도 등 국내외 주요 제어기 분야 협력사 총 58개사의 엔지니어링 핵심 인력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자동차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SDV 양산을 앞두고 기존의 공급망 구조를 혁신하고 업계 전반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SDV는 하드웨어가 완성될 때 기능이 고정되는 기존 차량과 달리 차량 출고 후에도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기능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SDV 양산을 위해서는 완성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부품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보안·진단·검증 분야까지 포함한 전 분야의 개발 환경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돼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표준과 협력 체계가 필요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포럼을 통해 SDV 전환에 필요한 최신 기술 표준과 개발 체계를 협력사에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협력 체계를 사전에 구축해 산업 생태계의 전환 속도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포럼은 △SDV 양산을 위한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 △최적화된 하드웨어와 유연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CODA 적용 △Pleos Vehicle OS를 통한 차량 소프트웨어 개발 △지속 확장 가능한 외부 디바이스 표준화 구조(Plug&Play) △OEM-협력사 간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체계 등 5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각 세션은 지난 3월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Pleos 25’에서 발표된 방향성을 한 단계 구체화한 것으로, 현대차·기아와 포티투닷(42dot)의 기술 담당 임원들이 직접 발표 및 패널 토론과 질의 응답을 통해 SDV 전환 과정에서 직면하는 과제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설명했다.

특히 SDV 개발을 지원하는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소개하고 협력사들이 이를 자사 개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 체계는 소프트웨어 사양 정의부터 기능 검증, 개발 이슈·산출물 관리 등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대차그룹과 협력사가 보안을 유지한 채 개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표준화된 개발 환경이 도입되면 차량의 수많은 제어기를 개발하는 각 협력사의 역량을 더욱 유기적으로 결합해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성과 품질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협력사들이 SDV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기적인 포럼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는 등 기술 개발 환경을 빠르게 전환하기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은 “SDV 구현을 위해서는 핵심 파트너 간 긴밀한 협력과 표준화된 개발 체계 확산이 필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표준 배포를 통해 SDV 양산 공급망 체계를 갖추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상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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