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택연금 보증공급액 5개월 연속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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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택연금 보증공급액 5개월 연속 증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8.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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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울산에서 저연령 주택소유주와 고가주택 대상 주택연금 가입이 늘면서 보증공급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울산시 남구의 한 주택가 전경.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올들어 울산에서 저연령 주택소유주와 고가주택 대상 주택연금 가입이 늘면서 보증공급액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가입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가입자 연령이 낮아지고, 대상 주택이 고가인 경우가 늘어 보증공급액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울산의 주택연금보증공급액은 올해 2월 104억3600만원을 기록한 이후 3월 121억3900만원, 4월 193억1600만원, 5월 198억6500만원으로 증가했고, 6월에는 222억1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다섯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울산지역 주택연금 잔액(보증공급액)도 지난해 말 1조2120억원서 올해 6월 말 2999억원으로 반년새 900억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울산 주택연금 신규 가입건수는 지난해 상반기 119건에서 올해 상반기 110건으로 소폭 줄었다.

이처럼 최근 울산의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제자리지만, 보증공급액이 늘어난 것은 고가 아파트·저연령 가입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통상 부동산 활황기에는 주택가격 상승을 기대해 필요 노후자금이 부족하더라도 가입을 미루거나 늦추는데, 울산은 최근 수년 새 아파트값이 장기간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관망하던 소유주들이 잇따라 가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택연금은 부부 중 한명이 55세 이상이고, 공시가격 12억원이하 주택을 소유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주택연금 지급액은 주택 연금 가입 때 소유주택의 가격과 가입 시점의 연령에 따라 결정돼 100세까지 지급된다. 이 때문에 주택가격이 동일하더라도 가입자 연령이 낮을수록 월지급금이 높아져 보증액도 커지게 된다.

또 지난해 말까지 고금리가 지속될 때는 기존 주택 대상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노후자금 확보를 위한 가입이 늘고 있다.

특히 자녀의 독립과 은퇴 이후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들면 기존 주택을 매매하고 규모를 줄이거나, 전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은데, 울산은 최근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고 아파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이마저 여의치 않아지자 주택연금 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전히 지방 부동산이 침체한 상황에서 다가구·단독 등 아파트가 아닌 주택의 경우 매매가 쉽지 않은 점도 주택연금 가입에 영향을 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주택가격 산정 때 아파트의 경우 한국부동산원이나 KB국민은행 시세를 적용하고, 주택과 오피스텔은 감정기관의 감정평가에 따라 결정되다 보니, 가입자의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주택은 매매해 현금화가 쉽지 않아 최근 주택 대상 주택연금 가입이 뚜렷하게 늘어나는 추세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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