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턱 낮춘 ‘동구 골목형상점가’ 6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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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춘 ‘동구 골목형상점가’ 6곳으로 늘어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8.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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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가 명덕마을 골목형 상점가 확장안 등 3건의 신규 지정을 통해 상권 확장에 나섰다. 사진은 동구 서부동 지웰시티자이 상점가.
울산 동구가 골목형상점가 추가 지정과 기존 상권 확장을 통해 생활밀착형 상권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지웰시티 자이상가와 동울산만세대 상가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골목형상점가로 공식 지정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중심 생활권 상권 육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24일 동구에 따르면, 최근 열린 동구 골목형상점가 심의위원회에서 △동울산만세대 △지웰시티자이상가 신규 지정안과 함께 △명덕마을 골목형상점가 구역 확대안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동구 내 골목형상점가는 기존 방어진활어센터, 명덕마을, 테라스파크, 미포1길을 포함해 총 6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명덕마을은 지난해 12월 37개 상가(2491㎡)만 지정됐으나 이번 확장으로 268개 상가, 2만6702.6㎡까지 포함되며 단일 골목형상점가로는 울산 최대 규모로 재편(본보 7월25일자 8면)됐다.

앞서 동구는 지난 2월 골목형상점가 지정 및 활성화 조례를 개정해 밀집기준을 완화(2000㎡당 30개→20개 점포)하고 서류 절차를 간소화, 지정 문턱을 낮춘 것이 이번 확대의 배경이 됐다.

신규로 지정된 지웰시티자이 상가는 서부동 자이 1·2단지 아파트와 맞닿은 상업지구로, 음식점·베이커리·약국·병원·학원·미용실·생활용품점 등 다양한 업종이 균형 있게 입점해 있다. 도보 접근성이 뛰어나 단지 주민뿐 아니라 인근 명덕·서부 지역 유동인구까지 흡수하며 생활형 상권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이승래 지웰시티자이 상가관리단 회장은 “이번 지정을 계기로 간판 정비, 고객 쉼터 조성, 공동 마케팅, 문화행사 등 다양한 국비·구비 지원 사업이 추진돼 더 깨끗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상가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구의 이번 조치는 조선업 경기 의존도가 높아 불황기마다 큰 타격을 받아온 서부·전하·일산 상권을 재편하고, 아파트 단지 상가와 해수욕장 청년광장, 복합문화광장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해 하나의 생활문화 상권망으로 엮으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고물가와 인구 감소, 공실 증가라는 현실적 어려움 속에서도 체류형 소비 기반을 확장하려는 동구의 시도가 향후 지역경제 회복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된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이번 추가 지정과 명덕마을 확장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자생력이 강화되고,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골목형상점가 육성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 확대,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지원, 특성화사업 참여 기회가 주어진다. 이는 침체된 골목상권의 회전율을 높이고 공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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