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여성 창업기업 특례보증지원 등을 신설하고 지역경제 중추인 여성기업 지원 확대에 나선다.
2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울산여성 창업 특례보증 지원사업’을 마련한다. 지원 대상은 울산에 사업장을 둔 창업 7년 이내 여성기업 대표로 시가 1억원을 출연하고, 울산신용보증재단이 총 12억원 규모 보증서를 발급한다.
울산신보재단은 기존 1.0%인 보증요율을 여성 창업특례보증의 경우 0.7%로 우대 적용한다. 또 BNK경남은행과 협약으로 시중 기업대출 금리에서 1%p 우대금리도 적용한다.
지원 기업에는 기업당 1000만원 이내 운전자금을 저리로 지원한다. 보증기한은 5년 이내로, 오는 22일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울산신보재단에서 보증 접수를 한다. 신용 평점에 관계없이 저신용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지역 여성기업 경영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 시 사업체 조사보고서를 보면 지난 2022년 기준 울산지역 여성기업은 4만8곳으로 울산기업 전체 41.4%를 차지한다.
시는 2300억원 규모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사업도 여성기업에는 우대 금리를 지원한다. 기업당 5억원의 융자금에 대해 대출 금리의 3% 이내로 이차보전금을 지급하는데, 여성기업에는 0.5% 우대 금리가 적용된다.
또 시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울산지회와 함께 여성기업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기업인을 대상으로 경영세미나를 열고, 판로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 대상 구매상담회를 지원한다.
앞서 올해 6월과 7월 각각 ‘생성형 AI(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 효율 극대화’ ‘여성 CEO의 경영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고, 오는 10월과 11월에도 세무·마케팅 관련 특강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는 10일에는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함께 울산시티컨벤션에서 구매상담회를 연다. 상담회에는 근로복지공단·울산시교육청·한국동서발전 등 17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여성기업과 구매 상담을 하고, 공공조달제도 관련 정책 상담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남성 중심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여성친화기업 환경개선 지원사업’을 마련하고 선정된 기업에 여성 근로자 작업환경 개선·편의 증진을 위한 물품 구매비를 기업당 500만원 지원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는 여성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성 창업기업 특례보증지원을 신설하고,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여성 친화도시 조성과 여성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