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공기관 사칭 ‘노쇼 사기’ 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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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공기관 사칭 ‘노쇼 사기’ 기승(종합)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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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 자료이미지-아이클릭아트
보이스피싱 / 자료이미지-아이클릭아트

울산에서도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울산에서 99건의 노쇼 사기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금액은 22억원에 달했다. 반면 관련 검거 건수는 단 한건도 없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2892건의 노쇼 사기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414억원이었다. 국내 검거 건수는 22건으로 전체의 0.7%에 불과했다.

노쇼 사기는 전화나 메신저로 음식점 예약을 가장한 뒤, 해당 업소에서 취급하지 않는 고가 주류나 음식을 사전 결제하도록 속이고 잠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미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소상공인들이 쉽게 현혹될 수 있다.

지역 소상공인업계에서는 “울산은 산업단지와 항만을 기반으로 한 상권이 형성돼 단체 주문이 잦다 보니, 이 같은 사기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울산의 피해액은 인근 지자체인 대구(19억원·120건), 부산(10억원·110건) 등 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단순 계산으로도 사기 1건 당 2222만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해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노쇼 사기의 검거율이 낮은 이유로 전화·메신저 기반의 비대면 범행 특성과 위조 명함·신분증 사용으로 인한 신원 추적의 어려움을 꼽는다.

박정현 의원은 “서민을 울리는 악질 범죄가 울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경찰은 발생 건수 대비 검거율이 1%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개선하고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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