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는 이 사업은 2015년 국토교통부의 도시첨단산업단지 공모에서 선정되면서 출발했다.
이후 2021년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산업단지계획 승인 고시까지 이어지며 본격화되는 듯했지만 물가 급등과 금리 변동, 사업비 증가 등 대내외 경제여건 악화로 지연됐다.
결국 공공임대주택 부지를 산업시설용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올해 1월 국토부 최종 승인을 받으며 착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사업 대상지는 중구 장현동 일원 31만5732㎡다. 이곳에는 지식 기반 첨단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시설이 들어선다.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 선박, 수소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산업을 주요 유치 업종으로 삼을 예정이다.
특히 인근 울산혁신도시 공공기관과의 협력, 북구 오토밸리 산업단지와의 연계 효과를 통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H는 이달 중 건설사업관리 용역 계약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총 2019억원이 투입되며, 준공 시점은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춰져 2029년 말로 예상된다.
이번 산업단지 조성은 지금까지 대규모 제조업 기반 산업단지가 없었던 중구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전통적인 도심 상권과 주거지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첨단 산업을 품은 신성장 거점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산업단지와 연계한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장현교차로에서 삼일교에 이르는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 착수한 이 사업은 총사업비 260억여원이 투입되며,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산단 조성과 맞물려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기반시설이 될 전망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는 제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중구에 조성되는 첫 산업단지”라며 “완공 이후에는 세수 확대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도시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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