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울산해수청에 따르면, 귀성객과 관광객이 몰리는 명절 특성상 항만과 어항의 이용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만큼 사전에 위험 요소를 제거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점검을 시행한다. 점검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울산해수청은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울산신항 남방파제 2-3단계 축조공사 현장을 포함해 총 3곳의 항만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해상과 육상의 주요 장비 안전성을 집중 점검한다.
해상크레인과 부선(바지선), 예인선 같은 대형 해상장비와 굴삭기·트럭 등 건설용 육상장비 등도 주요 대상이다. 장비의 작동 방법이 임의로 변경된 부분은 없는지, 안전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을 원천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항만·어항 시설물 점검도 병행된다. 울산항교와 작업부두 등 일반인 출입이 가능한 항만시설 4곳과 함께 추석을 맞아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정자항·방어진항 등 국가어항 내 주요 시설물 28곳이 대상으로 선정됐다.
선박 접안과 어항 이용객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방파제, 계류시설, 부두 조명, 안전 난간 등 세부 시설까지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이에 더해, 울산해수청은 건설현장 관계자와 하도급사, 근로자를 직접 만나 공사대금 체불 여부를 확인해 명절을 앞두고 근로자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건설 현장 안전과 더불어 근로자의 생계 안정까지 챙기는 투트랙 점검으로 지역 사회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울산해수청 관계자는 “추석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항만과 어항을 이용하는 시기인 만큼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점검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 걱정 없이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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