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가축 질병 진단 결과, 한우 2마리에서 이같은 질병이 발생했다고 8일 밝혔다.
기종저와 가스괴저병은 각각 지난 3월과 8월에 확인됐다. 모두 토양 유래 세균인 ‘클로스트리디움(Clostridium)’에 의해 발병한다. 이 세균에 감염되면 소의 근육에 출혈과 가스가 차면서 부종이 생기고, 식욕 부진과 심장·장 염증을 일으켜 급성 패혈증으로 폐사에 이를 수 있다.
특히 클로스트리디움은 토양 깊은 곳에 잠복하다 장마나 공사로 노출될 경우 상처 난 피부를 통해 전파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에서는 2002년 기종저 1건 발생 이후 사례가 없었지만, 최근 이어진 고온다습한 기후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질병들은 진행 속도가 빨라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예방과 차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농가에서는 가축 면역력 강화를 위한 적절한 사양관리와 함께 축사 내외부 소독, 사육기구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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