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특수학생 사상최다인데 교원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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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특수학생 사상최다인데 교원 태부족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09.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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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무관한 자료이미지 /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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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특수교사 인력난은 여전해 지도에 애로가 예상된다. 지난해 인천에서 특수교사가 과중한 업무 끝에 숨진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울산에서도 특수교사 충원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교육계에 따르면, 특수교사는 장애학생이나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다. 특수교육법에 따라 설치된 특수학교나 일반학교 내 특수학급에서 근무한다. 이들은 국어·수학 등 교과목 수업부터 사회성·자립생활 기술 교육, 학부모 상담과 직업훈련, 통합학급 운영 자문까지 교육 현장에서 ‘열 사람’의 몫을 하고 있다. 특수교사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원맨쇼’라는 말이 나오는 실정이다.

문제는 학생 수와 교원 수의 간극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올해 기준 영유아 243명, 초중고 2696명 등 총 3135명으로, 사상 최대로 집계됐다.

반면 특수교육 교원은 715명에 그쳤다. 교장과 교감, 전문상담교사, 보건교사를 제외하면 특수교육만 전담하는 교원은 700명에도 못 미쳤다. 특수교사 기준으로 따져보면 특수학급당 교원 수는 1.3명에 불과하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절반이 지적장애라는 점에서 교사들의 부담은 더 크다. 울산 특수교육 대상 학생 가운데 지적장애가 50.1%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자폐성장애(17.5%), 발달지체(16.9%) 순으로 나타났다.

한 지역 특수교육 관계자는 “지적·자폐성장애나 지체장애의 경우 의사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교사가 수업 외에도 상시적인 생활 지원과 행동 지도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 인천에서 특수교사가 사망한 이후 특수교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울산시교육청은 내년도 공·사립 초등학교·특수학교(초등) 신규교사 임용시험을 통해 9명의 초등 특수교사를 선발하기로 했다. 올해보다 6명 늘어난 규모지만, 최근 특수교육 수요에 비춰볼 때 여전히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울산은 수요조사를 통해 올해 특수교사 전원 배치를 완료했다. 다른 지역보다는 사정이 괜찮지만, 선발 인원과 정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야 한다”며 “현재는 특수학급 신·증설 등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따라 한시적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수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더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10일 ‘2026학년도 공·사립 초등학교·특수학교(초등) 신규교사 임용시험 시행계획’을 시교육청 누리집에 공고했다.

선발 예정 인원은 공립 초등학교 교사 66명, 특수학교(초등) 교사 9명으로 총 75명이며, 사립 특수학교(초등) 교사 3명은 위탁 선발한다. 이 중에는 장애 구분모집 6명이 포함돼 있다.

응시원서는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울산시교육청 누리집 시험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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