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성별영향평가센터는 오는 30일 오후 2시 울산 북구 진장디플렉스 울산공익활동지원센터 교육장에서 ‘2025년 울산성별영향평가센터 양성평등기반구축 포럼’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울산성별영향평가센터, 울산시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이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울산 일자리, 성평등을 더하다’를 주제로 진행된다. 중앙과 지방에서 추진된 성별영향평가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맞춤형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최근 울산 고용시장에서 여성의 취업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성평등 기반의 일자리 정책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여성 일자리 비율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울산 여성 취업자는 22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000명(-3.3%) 줄었다. 여성 고용률도 47.4%로 1년 전보다 1.6%p 낮아졌다. 반면 남성 고용률은 71.3%로 0.9%p 상승했다. 전체 취업자는 57만5000명으로 소폭 늘고, 실업률도 1.5%로 1년 전보다 1.3%p 낮아졌지만, 여성 고용지표만 뚜렷한 역행세를 보이며 지역 고용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을 드러냈다.
제조업 중심 산업구조와 경력단절 문제, 돌봄 부담 등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을 제약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울산 비경제활동인구는 3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2000명 늘었는데, 이 중 가사와 육아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여성의 고용 기회 확대를 위한 맞춤형 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포럼 1부에서는 조영주 중앙성별영향평가센터장이 일자리 정책 성별영향평가 추진 현황과 과제를, 정승화 인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이 인천시 창업보육사업 특정성별영향평가 사례를 각각 발표한다. 2부 토론에서는 이순주 울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슬기 경남성별영향평가센터 △최종순 대구성별영향평가센터 △문은미 본원 연구위원 △김주현 울산성별영향평가센터 컨설턴트가 참여해 지역별 추진 경험을 공유하고 성평등 일자리 정책의 개선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울산성별영향평가센터 관계자는 “여성 취업률 하락과 같은 지역 고용 현안을 성평등 관점에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포럼이 울산형 일자리 정책 설계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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