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의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사업비 80억원을 들여 5개 분야 14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시는 국내 최초로 2층까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친환경 시티투어버스와 무장애 밴 ‘유비’(UV·Ulsan+Minivan)를 도입한다. 예약 온라인 플랫폼과 QR코드도 함께 구축, 연계해 관광객 이동 편의도 높인다.
또 오는 10월에는 EBS 특집방송 ‘세상을 비집고-여행을 떠나요’를 통해 청년 장애인들이 유비를 타고 떠나는 울산 무장애 관광을 전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주요 관광지와 주변 숙박·식음료 업소를 대상으로 회전문 개선, 휠체어 전용 통로 설치, 편의물품 비치, 종사자 서비스 교육 등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한다.
공업축제를 비롯한 대규모 축제 현장에도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수유실을 설치하고 휠체어·유모차 대여 서비스를 제공해 누구나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국가정원 등 울산 대표 관광지에는 무장애 동선을 새롭게 설계하고, AR·VR 안내 콘텐츠를 도입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시는 무장애 관광 추진협의체와 시민 참여형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 만족도 제고 △숙박·교통·외식업 등 지역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관광 취약계층 이동권 보장 등 실질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은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며 “울산의 자연과 문화를 누구나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스마트 기술을 병행해 ‘무장애 관광도시 울산’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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