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설의 프로시니어 기사 16명이 울산을 찾아 치열한 대국을 벌인 끝에 목진석 9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울주종합체육센터와 종하이노베이션 특설 무대에서 열린 ‘2025 울산시장배 전국 바둑대회(프로시니어·아마최강)’에서 목진석 9단이 이창호 9단을 166수 만에 불계승으로 꺾고 3회 대회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다.
울산시바둑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기원·대한바둑협회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는 조훈현, 이창호, 최명훈 등 프로기사 16명이 참가한 프로시니어 부문과 전국 아마 바둑선수 450여명이 참가한 1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대회 첫날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는 프로 16강과 8강이 차례로 펼쳐져 이창호, 목진석, 한종진, 최명훈 9단이 4강에 올랐으며, 아마부문에서는 임지혁, 황환희, 김태헌, 정은찬 등 각 부문 우승자가 결정됐다.
개회식에는 김두겸 시장, 김철욱 시체육회장,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참석해 선수들을 격려하고, 대회장에 마련된 AI 바둑, 체스, 장기, 브리지, 보드게임, 타로 등 두뇌스포츠 체험 행사도 둘러봤다.
이튿날 준결승과 결승은 종하이노베이션 체육관에서 열렸다.
목진석 9단과 이창호 9단은 각각 최명훈 9단과 한종진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라, 치열한 대국 끝에 목진석 9단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목진석 9단은 1회 대회 이창호 9단, 2회 대회 한종진 9단에 이어 3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장소에서는 프로기사와 시민 6명이 참여한 다면기 이벤트도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한편 14일 울산에서는 생활체육 대회도 이어졌다. 문수체육관에서는 ‘울산시체육회장배 줄넘기대회’가 열려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했고, 문수체육공원 풋살경기장에서 열린 ‘울산시 풋살연맹회장배 풋살대회’에는 200여명이 참여했다. 울주종합체육센터에서는 ‘울산시협회장배 생활체육 탁구대회’가 개최돼 65개 클럽 700여명의 동호인이 경합을 펼쳤다. 주하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