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서 쓰러진 여성, 전직 소방관 응급처치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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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서 쓰러진 여성, 전직 소방관 응급처치로 구사일생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09.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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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인호 전 북부소방서 구조대장이 지난 14일 울산 동구 염포산 마라톤 대회에서 쓰러진 여성 참가자를 발견하고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다. 독자 제공
지난 14일 울산 동구 염포산 마라톤 대회에서 한 30대 여성 참가자가 갑작스레 쓰러졌지만, 전직 소방 구조대장의 신속한 응급조치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1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께 마라톤 코스 8㎞ 지점에서 한 30대 여성 참가자가 바닥에 쓰러졌다. 의식은 있었지만 가쁜 호흡을 내쉬었고, 사지가 떨리는 증상을 보였다.

대회에 참가한 홍인호 전 북부소방서 구조대장은 곧바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응급조치에 나섰다. 그는 혈액순환을 돕기 위해 운동화와 양말, 무릎 밴드, 가방 등을 모두 벗기고 팔다리를 마사지하며 안정시키는 등 신속한 대응으로 환자의 상태를 호전시켰다.

이후 대회를 지원하던 의용소방대원의 신고로 119가 출동했고, 참가자는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탈수로 인한 일시적 증상이었던 것으로 확인돼 당일 오후 퇴원했다.

홍 전 구조대장은 앞서 2017년 서울 마라톤 대회에서도 심정지로 쓰러진 70대 남성을 발견해 CPR로 생명을 구한 경험이 있다.

홍인호 전 구조대장은 “현장을 발견하자마자 반사적으로 움직였다”며 “큰 사고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다니 정말 다행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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