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3시께 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60대 여성 A씨가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 3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며 유인을 시도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학생들이 A씨의 제안을 거절한 뒤 학교로 돌아가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교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이 귀여워서 말을 걸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 관련 범죄 전력이 없고 학생들이 거절 의사를 보였을 때 곧바로 인사한 뒤 떠난 점, 비슷한 나이대의 손주를 둔 것 등을 고려해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한 뒤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한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유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울산경찰청은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한 예방·대응 활동에 나섰다.
주요 예방 활동은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대 통학로 안전 순찰 강화 △아동안전지킴이 6명(166명→172명) 증원 △9~10월 학교전담경찰관 특별예방교육 실시 △교육청 협업 및 위급상황 발생 시 아동안전지킴이집 대피 안내문 배포 △신속·엄정 대응 등이다.
앞서 울산시교육청도 등하교 시간 안전지도를 강화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괴 예방 교육을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정상진 울산경찰청장은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아동 관련 신고접수 시 총력 대응하고, 통학로 주변 가용경력 배치 등 안전한 등·하굣길 확보를 위해 경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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