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IST(총장 박종래)는 15일 국립부경대 용당캠퍼스에서 부경대·울산테크노파크·부산테크노파크와 ‘해양수산AI융합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 협약을 맺고 현판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UNIST와 부경대가 맺은 양자 협력의 후속 조치다.
이번에는 두 테크노파크가 합류했다. 이들 기관은 연구 인프라와 자원을 나누며 동남권 혁신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낸다.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센터 설립 기반과 인프라 구축 △운영 조직 및 규정·예산 마련 △해양·수산·AI 정책분야 공동연구 과제 발굴 및 수행 △연구성과 확산 및 기술사업화 △석·박사 과정 및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UNIST는 AI 기술을 혁신의 토대로 삼았다. 해양수산 특화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부경대 용당캠퍼스를 거점으로 부산·울산·경남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정부의 ‘부울경 메가시티 해양수도 정책’과 연계해 동남권 해양수산AI 메가벨트 구축에 속도를 붙인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해양수산과 AI는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분야”라며 “이번 협약은 UNIST AI 역량을 지역 산업과 결합해 동남권을 세계적 해양수산AI 허브로 이끄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UNIST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 성장을 위한 보폭을 넓힌다. 부울경 해양수산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며, 국가 해양수산AI 연구 중심이자 미래 성장동력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UNIST 임정호 지구환경도시건설공학과 교수팀은 대기 중 암모니아 농도를 하루 단위로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비료나 가축 분뇨, 화재 현장 등에서 기체 상태로 배출되는 암모니아는 대기 중 황산이나 질산 같은 산성 물질과 만나면 초미세먼지를 만들기 때문에 대기질 예보, 환경정책 수립 등을 위해 정확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그러나 대기 중 체류 시간이 짧아 농도 변화가 큰 데다가 지상 관측소도 많지 않은 영향으로, 암모니아 데이터는 2주 단위로 제공돼 왔다. 계산으로 암모니아 농도를 예측하는 기후모델이 있지만, 넓은 공간을 대상으로 하는 탓에 지역별 예측 오차가 큰 한계가 있다.
이에 임 교수팀은 AI 심층신경망을 기반으로 암모니아 관측 주기와 정확도를 보강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다.
유럽중기예보센터의 대기 재분석 자료와 기상위성의 관측 농도를 입력값으로, 미국 AMoN 지상 관측망 자료를 정답값으로 사용해 모델을 학습시켰다.
그 결과 이 AI 모델은 유럽 기후 모델인 CAMS보다 크게 낮은 예측 오차를 보였다.
또 미국 데이터를 정답값으로 활용해 훈련된 AI 모델임에도 2019년 영국 맨체스터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에 따른 암모니아 고농도 현상도 포착해 냈다.
이는 개발된 모델의 공간 확장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라고 연구진은 평가했다. 이다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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