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2024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안 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 동향을 분석해 15일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전체 외국인 관광 소비 규모는 8조7592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들은 11.7%인 1조258억원을 연안 지역에서 소비했다. 전년에 비해서는 42.3%(7207억원)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들의 연안 지역 소비지는 부산 42.1%(4316억원)과 제주 24.7%(2532억원)가 전체의 67% 가까이를 차지했다. 울산도 1.7%(1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체 소비 비중에서 차지하는 몫은 적지만, 전년(152억원) 대비 16.3% 증가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적별로는 미국 관광객 비중이 18.9%로 가장 높았다. 매출 대부분은 숙박(62.1%)이 차지했으며, 소매·유통 19.9%, 음식 18.0%이 그 뒤를 이었다. 여가·오락 부문은 미미했다.
이는 울산 방문 외국인의 소비가 음식과 소매·유통 중심의 소비패턴을 보이는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들은 체류와 숙박에 중점을 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KMI 관계자는 “울산 등 연안 지역에서도 K-컬처와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연안지역 해변을 무대로 한 K-팝 페스티벌, 섬과 항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애니메이션 촬영지 투어, 어촌과 미식을 결합한 K-푸드 해양축제 등의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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