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을을 맞아 울산 공공 전시장과 민간 갤러리 등마다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가 이어지고 있다.
◇양희숙 개인전
울산의 서양화가 양희숙 작가 개인전이 이달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울주군 두동면 뮤즈세움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실내와 실외 함께 이뤄지는 이번 전시에서 실내 전시장에서는 에폭시 수지와 혼합재료를 이용한 서양화 작품 16점이 전시되고, 야외 전시 공간에서는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야외에서는 작가가 직접 텃밭과 정원에서 재배에서 수확한 자연 오브제(objet)를 활용한 설치물이 전시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 ‘Sound Therapy’도 마련된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을 그 동안 진행해 왔던 작품 세계와 그 맥락을 같이 해 지경(地鏡)을 넓히는 과정으로 ‘씨앗’에 대한 사유의 세계를 담고자 한다.
양희숙 작가는 동국대학교 서양화과를 전공했으며, 개인전 15회에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 등 국내외 초대·단체적 300여회의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문의 0507·1432·5321.
◇이언수 초대전
울산의 문인화가 이언수 작가 초대전 ‘숲길에 바람 불 때’가 이달 16일부터 27일까지 울주문화예술회관 채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025 울주아트 지역작가 전시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이언수 작가의 문인화 45점을 만날 수 있다.
이 작가는 매난국죽을 기본으로 다양한 사물을 먹과 담채로 담아낸 작품으로 현대사회에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사색의 시간을 전한다.
다가오는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를 기념해 풍성한 정원의 모습을 담은 생활자기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문인화와 생활자기 10세트가 어우러져 여백과 선의 아름다움 속에서 자연의 생명력이 전하는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이 작가는 울주군 삼남읍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3회, 울산미술대전 특선 3회 등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다. 문의 980·2270.
◇곽은지 개인전
울산의 청년작가 곽은지 작가의 11번째 개인전이 이달 6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중구 다운동 갤러리 월 플러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협업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몸과 인식, 감각을 시각 은유로 풀어낸 1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작가는 전시에서 빛과 어둠, 그 사이의 수많은 질감 있는 색채의 균형을 통해 보이는 것 너머를 바라보는 경험을 공유한다.
주최 측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관객 스스로 인식의 틀을 성찰하고 새로운 감각의 방식을 탐색하는 경험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은지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10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문의 0507·1378·7045.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