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소액결제 해킹 사태가 최소 지난달 초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초기에 적극 대응하지 못한 KT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가 파악한 피해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278명, 52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발생일은 모두 16일로 집계됐고, 최초 피해일은 8월5일로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보다 한 달가량 앞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일 피해 건수는 8월20일까지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21일과 26일에는 각각 33건, 27일에는 106건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두 자릿수 안팎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뚜렷했다. 특히 경찰이 KT에 소액결제 피해 분석을 요청한 9월1일 이후에도 2~3일 이틀간 109건의 피해가 추가로 발생해 대응 부실 지적이 나온다.

KT는 당시 일반적인 스미싱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오상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