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전문가냐…지역에 밝은 전문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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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전문가냐…지역에 밝은 전문가냐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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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철 울산문화예술회관장의 임기가 내달 말 만료 예정인 가운데, 울산시가 차기 울산문화예술회관장 채용절차를 밟고 있다.

공개모집을 통해 다음달 중으로 선임할 계획으로, 다시 문화예술계 전문가 발탁될 지, 또 울산 출신 첫 문화예술계 인사가 선임될 지 등이 관심사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 개방형 직위인 울산문화예술회관장(지방서기관) 공개모집 공고를 내고,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응시원서 접수를 받았다.

이번 울산문화예술관장 공모에는 울산 등 전국에서 8~10명 가량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다음 주 초에 면접을 실시한 뒤, 내달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차기 울산문화예술회관장에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시는 2015년에 처음으로 울산문화예술회관장을 개방형 직위로 바꾸고, 그해 3월 공모를 거쳐 민간 전문가 출신 1호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약 30년간 근무했던 김광래 관장을 선임했다. 4급 공무원이 퇴직 전 일시적으로 머물다 가는 자리가 아닌 서울 등 타 대도시처럼 문화예술 분야에 전문가를 선임해 문화예술회관을 제대로 운영해 보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문화예술회관장 자리는 14대 진부호 관장, 15대 금동엽 관장, 16대 김지태 관장, 17대 마동철 관장 등 금동엽 관장을 제외하고는 퇴직 공무원 출신이나 언론인 출신 인사가 선임되면서 개방형 직위로 바꾸 취지와는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거나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다.

또 김광래 관장과 금동엽 관장 등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가가 발탁된 사례가 있었으나, 이들은 울산 출신은 아니어서 지역에 대한 이해도와 조직 장악력 등에서 다소 아쉬웠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울산에는 현재 울산문화예술회관을 비롯해 중구문화의전당, 울산북구문화예술회관, 울주문화예술회관, 장생포문화창고 등 시와 구·군 산하의 5개 문화예술기관 중 문화예술 전문가가 관장으로 재직하는 곳은 현재 울주문예회관과 북구문예회관 2곳이다.

지역의 문화예술계 출신 한 인사는 “문화예술회관과 문화재단 모두 문화예술 기관이지만 문화재단 수장의 경우 국·시비 확보나 문화예술 지원책 등 정책 컨트롤 타워에 초점을 맞추고 이러한 능력이 보다 우선시 되어야 한다”며 “반면 문화예술회관의 경우 공연, 전시, 아카데미 등 시민과 접촉할 수 있는 최일선의 기관으로 이왕이면 지역의 사정을 잘 아는 전문가가 발탁이 되어 재단과 회관이 투 트랙 전략으로 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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