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촌·대학 기숙사 음식쓰레기 사각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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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룸촌·대학 기숙사 음식쓰레기 사각지대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09.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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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원룸에 입주한 세입자는 집주인으로부터 전용용기 관리가 잘 안된다며 음식물 쓰레기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달라는 말을 들었다. 세입자는 음식물 쓰레기 양이 적으면 변기에 버리고, 많을 때는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고 있다. 세입자는 “음식물 쓰레기가 생길 때마다 어떻게 처리할지 골치가 아프다”며 “은근히 스트레스가 크다”고 토로했다.

#울산의 한 대학 캠퍼스 기숙사는 기숙생들에게 음식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액체류는 싱크대 배수구에 버리고, 나머지는 밀봉 후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해당 대학의 자유게시판에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관련 문의나 불만 글이 올라오곤 한다. 대학생 A씨는 “밥을 먹고 음식물 쓰레기가 나와 안내에 따라 밀봉한 뒤 일반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어떤 사람이 빤히 보고 있어 내가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불만인 글들이 자유게시판에 종종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원룸촌과 대학 캠퍼스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울산 내 단독주택 거주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5ℓ 전용용기에 납부필증을 부착해 지정된 요일에 맞춰 배출해야 한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 양을 채우기도 힘들고 냄새도 나는데다 관리도 안돼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다가구 주택의 경우 집주인이 전용용기 사용을 제한하기고 한다.

B씨는 “원룸으로 독립한 뒤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너무 힘들어 요리를 잘 안하게 됐다”며 “울산도 다른 지역처럼 전용용기가 아니라 관리가 비교적 쉬운 비닐에 배출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각 건물 관리주체의 역량인데다, 무단 방치되거나 민원이 접수되지 않으면 지자체가 처리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울산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를 일반쓰레기에 배출하거나 변기에 버리더라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힘들다”며 “음식물 쓰레기 처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배출 방법을 더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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