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시행자인 울산해양관광단지는 18일 북구 강동문화센터에서 지역 주민과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단지 조성계획과 환경영향평가(초안)를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울산해양관광단지는 관광단지 개발이 대기·수질·소음·생태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했다.
사업 예정지 인근 대안동 주민들은 공사 진입로가 위치한 대안마을 일대 2차선 도로의 4차선 확장과 보행권 확보를 요구했다. 현재도 보행로가 없어 통행이 어려운데, 공사가 시작돼 대형 공사차량이 오가면 사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토 발생을 최소화하고 일대 교통 개선책을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또 골프장 조성과 관련해 사업자가 지하수를 활용하겠다고 밝히자 주민들은 강릉 가뭄사태를 의식해 “가뭄 시 용수 확보로 인해 식수와 생활용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사업자는 “검사 결과 일대에 충분한 지하수가 확보돼 있으며 관개용수를 활용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일부 주민은 “사업성이 높은 골프장만 먼저 조성하고 호텔이나 부대시설은 뒤로 밀려나 사업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자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개최에 맞춰 전 시설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골프장은 숙박시설지구와 복합시설지구의 부대시설로 추진되는 만큼 골프장만 먼저 완공해 운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울산시어선어업인연합회 회원들도 참석해 “해안가에 골프장이 들어서면 잔디 관리에 쓰이는 농약과 골프공 등이 해양으로 유입돼 조업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울산해양관광단지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주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완공되면 북구에 18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고, 강동권이 대형 복합 체류형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일즈코브 울산 관광단지’는 총면적 150만6816㎡ 부지에 7445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호텔 246실, 콘도 152실, 포레스트리움 76실, 18홀 규모 골프장, 포레스트 스파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오는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글·사진=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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