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야정수사업소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2년에 걸쳐 시설 개량과 공정 재배치를 통해 정수슬러지 악취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앞서 청량읍 양동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 탈수동 슬러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심각한 불편을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특히 하절기 고온 현상과 시설 노후화로 슬러지가 혐기성 부패를 일으키며 민원이 매년 반복돼 왔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재래식 공정을 전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일부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구·신 농축조에 적체된 슬러지를 배출했고, 탈수동 내 슬러지 저류조에는 밀폐용 덮개를 설치해 악취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노후화된 탈취시설도 긴급 수선했다.
다만 개방형 슬러지 호퍼를 밀폐형 사일로로 교체하는 대규모 공사는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총 9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공정 효율화를 위한 재배치도 진행된다. 기존에는 침전지에서 나온 슬러지가 배슬러지지를 거쳐 농축조로 이동했지만 앞으로는 배출수지를 거쳐 농축조로 곧바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혐기화된 슬러지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구상이다. 기능이 축소된 배슬러지지는 비상시에 대비한 저장용으로 활용된다. 공정 변경 후에는 시범운전을 거쳐 안정성이 확보되면 실용화 단계에 들어간다.
내년에는 본격적인 시설 개량이 진행된다. 슬러지 이송 펌프와 인발밸브 교체, 슬러지 수집기 설치, 회수펌프 교체 등 노후 장비 교체에만 19억90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공정 재배치와 시설 개량이 완료되면 내년 6월 말까지 추진 결과를 정리해 보고하고, 하반기에는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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