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임협 타결…조선업 재도약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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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임협 타결…조선업 재도약 발판 마련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9.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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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19일 2025년 임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22일간의 교섭 끝에 올해 임금 협상을 최종 타결하며, 4년 연속 연내 합의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9일 2025년 임협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9.56%의 찬성으로 타결을 이뤘다. 전체 조합원 6668명 중 93.07%인 6206명이 투표에 참여해 3696명이 찬성했다. 이로써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에 이어 올해 국내 ‘조선 3사’ 임금협상은 일단락됐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1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3만5000천원 포함) △격려금 640만원 △특별금 약정임금 100% 지급 △HD현대미포와의 합병 관련 고용안정협약 체결 등이다.

회사 측은 “조합원 1인당 평균 약 2830만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교섭은 지난 5월20일 상견례 이후 122일 동안 이어졌다. 노조는 1차 합의안 부결 후 고공농성, 11차례 부분파업, 9월 전면파업 등 강경 투쟁을 이어왔다. 이에 따른 생산 차질과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협력업체와 상권을 중심으로 확산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2일 울산 본사에서 공식 조인식을 가진 뒤 본격적인 조선업 정상화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MASGA 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선박 건조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노사의 협력이 산업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금이 조선업 도약을 위한 기회의 시기임을 이해하고, 결단을 내려준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며 “교섭 타결을 계기로 전 임직원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두겸 울산시장은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 타결에 합의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갈등이 아닌 상생을 택해준 노사에 깊이 감사드린다. 조선업의 도약과 마스가 프로젝트의 성공은 노사와 울산시민 모두의 목표이며, 울산시는 조선산업의 미래를 위해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김종훈 동구청장도 “20여년 만에 다시 찾아온 조선업 재도약의 기회를 살려 회사와 노조, 기업과 지역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세계 1위 조선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동구와 지역 사회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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