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해수욕장 인근 어선선착장 연말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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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해수욕장 인근 어선선착장 연말 완공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9.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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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울산 동구 일산항 방파제 일원에 어선 선착장 공사가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한창 진행 중이다.
천혜의 관광자원인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인근에 첫 어선 선착장이 들어선다. 그동안 마땅한 계류지가 없어 해상에 둥둥 떠있던 어선으로 해수욕장 일대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이번 사업으로 어민들의 오랜 숙원인 안전 선착장이 현실화되고 있다.

22일 찾은 일산항 방파제 일원. 푸른 물결 위에 어선들이 띄엄띄엄 떠 있는 풍경 뒤로 방파제 옆에선 거대한 교량과 잔교가 모습을 드러내며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1월 첫 삽을 뜬 이 사업은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구와 한국농어촌공사 울산지사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국비 35억원, 시비 12억5000만원, 구비 7억5000만원 등 총 55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대상지는 일산항 방파제 일원으로 길이 80m 규모의 잔교와 76.5m 연결교량이 신설된다. 완공되면 어선 18척을 동시에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이 마련된다.

선착장의 폭은 10m로 차량 통행로가 5m, 보행 공간은 4m로 설계됐다. 단순히 배를 대는 공간을 넘어 차량 접근이 용이해 어획물 하역과 이동도 한결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어민들의 생활 여건과 방문객의 이용 편의가 함께 개선되는 셈이다.

이전까지는 일산지 일원에는 정식 선착장이 없어 어선들이 해수욕장 인근에 띄엄띄엄 떠 있는 모습이 일상이었다.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뿐만 아니라 태풍이나 너울성 파도가 몰아칠 때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어민들 역시 선박을 안전하게 댈 곳이 없어 늘 불안에 떨었다. 이번 선착장 조성이 미관 개선은 물론 재난 예방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생환 일산어촌계장은 “그동안 선착장이 없어 어민들이 뗏목이나 작은 어선을 타고 나가 갈아타야 하는 번거러움이 있었지만,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18척 규모로 모든 어선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지만, 주민의 숙원 사업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환경 보호와 안전 보강도 함께 추진된다. 사업 시행 과정에서 바닷물 오염을 막기 위해 오탁방지막이 설치됐으며, 인근 일산수산물판매센터 주변 호안도 보강해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단순한 정박 공간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지역 어촌의 기반을 강화하는 종합적인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동구와 농어촌공사 울산지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해양 안전과 어민 편의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사업”이라며 “연말 준공 후 어선들의 안전한 정박 여건이 마련되면 일산해수욕장의 경관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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