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재선충병 극심 울주군...수종전환 등 원천 차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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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재선충병 극심 울주군...수종전환 등 원천 차단 본격화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9.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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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이 급증한 가운데, 산림청이 올해부터 울산 울주군 등 피해 심각 지역을 중심으로 수종전환 방제와 AI·라이다 조사체계 도입 등 첨단 방어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149만그루가 발생해 전년 대비 65.3% 증가했다.

피해가 가장 심각한 ‘극심지역’은 울산 울주군과 경북 포항·경주·안동, 경남 밀양·창녕 등 6개 시군으로 늘어났다. 경북 구미와 대구, 울산 북구, 경기 양평 등 피해 ‘심지역’도 확대됐다. 전체 피해의 64%가 이들 10개 시군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 218만그루에 달했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은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23년 이후 기후변화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기간 증가로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기존의 매개충 제거 방식으로 한계를 느끼고, 올해부터 울주군 등 극심 지역과 특별방제구역에 대한 수종전환 방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집단·반복 발생 구역에는 소나무재선충에 강한 편백, 리기테다소나무 등 대체 수종을 심어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도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헬기·드론 조사에 더해 인공지능(AI)과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한 자동 감염목 선별 시스템을 구축해 감염 의심목을 판별한 뒤 현장에서 유전자 진단키트로 실시간 진단한다. 백두대간, 국가선단지, 금강소나무림 등 보존 가치가 큰 산림은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전문 인력과 첨단 장비를 우선 투입한다.

또 화목 유입 등 인위적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확인됨에 따라, 소나무류 무단 이동 등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용권 산림재난통제관은 “매개충 활동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재선충병 피해 면적도 늘고 있다”며 “산주의 동의를 거쳐 기주식물을 제거하는 등 원천봉쇄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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